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3040 취업 줄고 60세 이상 늘었다… 홍남기 “고용시장 안정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명 넘게 늘면서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 3개 중 2개가 60세 이상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2014년 8월(67만명) 이후 최대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3월(31만4000명)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4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최근 나타난 경기 개선 흐름이 고용 회복세에 기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6만9000명 늘어 전체 늘어난 일자리의 3분의 2를 웃돌았다. 20대(13만2000명)와 50대(11만3000명)는 취업자도 증가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로 볼 수 있는 30대(-9만8000명)와 40대(-1만2000명)는 줄었다. 정 국장은 30대에서 취업 진입, 유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30대가 제조업·도소매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데 제조업은 20대를 중심으로 많이 증가했고, 도소매업은 여전히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가폭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 건설업(14만1000명), 운수·창고업(10만7000명)이 컸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6만1000명 늘어나며 1년 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도·소매업(-18만2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최근 고용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