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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 직격타' 영화관업계, 정부 지원 촉구 "실질적 지원책 필요"[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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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민용 씨네Q 운영기획팀장(왼쪽부터),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 오희성 롯데컬처웍스 영업본부장, 심준범 CGV국내사업본부장,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 최낙용 한국예술상영관협회, 한기동 메가박스 강남대로씨티점 대표, 김주희 롯데시네마 춘천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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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영화관업계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한국상영관협회가 주최한 극장업계 정부 지원 호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 이창무, 최낙용 전국예술영화관협회대표, 위탁사 임헌정 CGV칠곡점 대표, 김주희 롯데시네마 춘천점 대표, 한기동 메가박스강남대로 씨티 대표, 심준범 CGV국내사업본부장, 오희성 롯데컬처웍스 영업본부장,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 박민용 씨네Q 운영기획팀 등이 참여했다.

영화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대비 84% 감소하며 통전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사업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장이 초토화됨에 따라 그 여파는 한국영화업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극장은 코로나19 확산 후 띄어 앉기와 운영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를 해왔다. 위기극복을 위해 무급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휴업 및 폐점 등으로 자구책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적인 적자 누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영화관계자들은 “현재까지 극장을 통한 2차 감염 사례 없다. 그동안 극장은 방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관객이 줄었고, 극장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상영관협회 이창무 회장은 “영화산업은 세계를 선도해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이지만, 코로나 이후 각종 재난지원에서 영화산업을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 극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지원에서 배제되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극장업은 모든 산업을 통틀어보더라도 손꼽히는 피해업종이라며 그럼에도 정부의 지원책은 상당히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다. 특히 영화산업 지원을 위해 사용된 재원은 영화 티켓 값을 3% 모아 조성한 영화발전기금을 전용해 마련한 것으로 당연히 극장을 포함해 영화업계 구제를 위해 쓰여져야 하는 돈임에도 정부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제약을 가한다”고 토로했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최낙용 대표는 “지난 20년간 변화 없는 영화관 정책의 재검토와 이 재난 상황을 견뎌낼 지원 프로그램이 수립되지 안흥면 전국의 독립예술 영화관 대부분은 한두 해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게 될 것”이라며 “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그 근간이 되는 독립예술영화업계, 특히 독립예술영화관의 생존책을 정부가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실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위탁사들도 동참했다. CGV 칠곡의 임헌정 대표는 “극장 운영사가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지원에서 소외되면서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약 37% 이상을 차지하는 위탁점 주들은 지금 사지에 내몰린 상황”이라며 “지금은 대기업이냐 아니냐를 논하지 말고 모든 영화관에 대한 정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현 상황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근 3년 동안 영화계 낸 영화 발전기금을 되돌려주거나 저금리 대출의 길이라고 열어달라”고 토로했다.

또 임헌정 대표는 회사에서 9개 지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코로나 이후 매출이 28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출만 50억 원을 받은 상태라며 “사실상 영화관들은 엄청난 적자를 봤다, 지금 발전 지금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고 재차 호소했다.

이날 영화업계는 해결책으로 ▲영화시장 정상화를 위해 배급사들의 영화 개봉을 독려할 수 있는 개봉 지원금 및 관객들의 문화생활 확대를 위한 입장료 할인권 지원 ▲ 2021년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영화업계는 호소문을 통해 “'기생충' '미나리' 등 한국영화가 국제무대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 영화산업을 방치하면 제2의 기생충, 제2의 봉준호, 제2의 윤여정을 기대할 수 없다. 정부는 코로나 19 타계를 위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보호 방안으로 영화산업 존속을 지원하며 장기적으로는 영화산업을 기간산업으로 보고 과감한 지원 예산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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