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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日 ‘위안부 표기’ 강행에 中 “역사적 사실 흐리는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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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강제 동원을 인정하는 ‘종군(從軍) 위안부’ 대신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역사적 사실을 흐리려는 말장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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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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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위안부 강제 동원은 일본 군국주의 하에서 벌어진 심각한 반인류 범죄”라며 “일본은 말장난을 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흐리게 만들고 범죄 책임을 약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고노(河野)담화를 계승한다더니 “말과 행동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춘잉 대변인은 일본의 이같은 언행불일치를 “졸렬한 연기”에 비유하며 “일본의 목적은 침략 역사를 점진적으로 부인하며 미화하기 위한 것으로, 책임 있는 나라의 태도가 아니다. 일본에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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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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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문부과학상은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공식 채택했으며 “해당 기술에 대해 교과서 발행사가 정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검정에 있어 정부의 통일적인 견해를 근거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가 교과서에 실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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