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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G-GM 합작사 '얼티엄셀즈', 美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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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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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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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의 재활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의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다양한 배터리 원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원재료 중 95%가 새로운 배터리 셀의 생산이나 관련 산업에 재활용이 가능하다.

리사이클 CEO인 아재이 코챠는 "얼티엄셀즈와의 협력은 배터리 생산 부산물 등을 쓰레기 매립지로부터 돌려보내고, 상당량의 가치 있는 배터리 원재료를 공급망으로 되돌려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원재료 채굴에 대한 대안이며 더욱 지속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원재료 회복 기술로 한발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

배터리의 원재료를 재활용하는 하이드로메탈러지컬 공정은 기존 공정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30%나 낮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GM의 전기·자율주행차 담당 켄 모리스 부사장은 "GM의 제로 웨이스트 정책은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제조 폐기물의 90% 이상을 매립과 소각 과정에서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얼티엄셀즈 및 리사이클과 긴밀하게 협력해 배터리 업계가 원재료를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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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엄셀즈 전기차 배터리 팩.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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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2013년부터 보증 서비스를 통해 교체된 팩을 포함해 고객으로부터 받은 배터리 팩의 100%를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고 있다. 얼티엄셀즈 배터리는 모듈식 설계를 채택하여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용이하다.

얼티엄셀즈 최고운영책임자 토마스 갤러거는 "우리는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에너지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본 협력은 우리의 부품과 생산 프로세스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라고 말했다.

얼티엄셀즈와 리-사이클(Li-Cycle)은 올해 말부터 이 새로운 재활용 프로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폴란드나 한국 오창 등 다른 공장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현대자동차, KST모빌리티 등과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ESS 재사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처럼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850만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에는 22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현재 120GWh에서 2023년 26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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