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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생 반세기' 김주영이 고민한 인간다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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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신작 장편 '광덕산 딱새 죽이기'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대하소설 '객주'로 유명한 소설가 김주영(82)이 4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광덕산 딱새 죽이기'(문학동네)를 들고 돌아왔다.

1971년 등단한 그가 80대의 육체적 나이와 반세기를 맞은 작가 인생의 경륜이 깔린, 관조적이고 성찰적인 필치로 써낸 작품이다.

소설의 화두는 '인간다운 삶'이다. 전통을 지키며 살던 한 마을에 자본의 논리가 엄습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며, 인간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사는지 질문을 던진다.

김주영은 작가의 말을 통해서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물었다. "도대체 사는 게 뭐냐. 무엇 때문에 살고 있나. 그런데 아무도 없다. 대답하는 이가 없다. 스스로 터득해서 답을 찾기에는 너무나 보잘 것 없고 미약하다. 나는 얼간이다. 그게 답이다. 산다는 것, 허세와 거짓투성이다. 나 스스로 거짓된 삶인데, 애꿎은 남을 가리켜 거짓이라 조롱한다."

연합뉴스

김주영 작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DB 금지]



소설은 옷갓마을이라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 사는 관 씨 문중 두 남자 복길과 대규의 삶을 대비시키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복길은 고향을 떠나 산전수전 겪다가 귀향해 번영회 총무를 맡으면서 돈과 개발 논리로 마을을 변화시키는 인물이다. 반대로 마을을 떠나본 적 없는 대규는 전통을 상징한다. 대규는 외지에서 갑자기 돌아와 마을을 바꾸려 하는 복길이 못마땅하다. 당연히 두 사람은 대립하고 갈등하는데, 어느 날 대규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모든 일이 복길의 뜻대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각자의 믿음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두 사람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김주영은 두 캐릭터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도록 만든다.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김주영은 1971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홍어', '멸치' 등 다수 작품이 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동리문학상, 은관문화훈장, 한국가톨릭문학상, 만해문예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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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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