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항체 형성
FDA “팬데믹 종식에 더 가까워져”
식약처 “접종 연령 변경 신청하면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검토”
전문가들은 12세 이상 학생의 경우 다음 학년이 시작되는 9월께면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화이자는 미국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항체도 젊은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통증, 피로, 두통, 오한, 근육통, 발열, 관절통 등으로 16세 이상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고 FDA는 밝혔다.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이 내려진 건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캐나다 보건 당국은 지난 5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을 12~15세로 확대했다. 유럽의약품청(EMA) 또한 접종 연령 확대를 검토 중이며, 다음 달 중 화이자 백신 12세 이상 접종 허용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보건 당국도 허가 변경이 신청되는 대로 관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식약처의 허가 변경 이후 전문가 자문이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FDA에 제출한 임상자료를 가지고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하면 다른 것보다 우선해 검토할 계획이다. 임상적으로 적합하다면 기존의 16세 이상 허가를 12세 이상으로 바꾸게 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접종률을 80~90%까지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소아·청소년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16세 이하에서 시험 데이터가 나온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지만 얀센과 모더나·노바백스 등도 어린이·청소년 대상 효과 검증에 착수했다.
◆학교 PCR 선제검사 첫 확진자=방역 당국이 서울 지역 학교에서 코로나19 이동형 유전자 증폭(PCR) 선제검사를 시행한 지 일주일 만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의견과 검사자 대비 확진율이 낮아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지적이 엇갈린다.
서울시교육청은 노원구 A초등학교와 금천구 B초등학교에서 지난 10일 진행한 이동형 PCR 선제검사 결과, A초교에서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황수연·이태윤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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