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인 관련해서 국내 투자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또 다른 한 가지가 한국만 유독 코인값이 비싼 현상, 바로 '김치 프리미엄' 입니다. 그런데 이걸 역이용해서 '원정 코인 구매'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 가운데 일부가 해외로 빼돌린 불법 외환이 지난 5년 동안 적발된 것만 2천억 원이 넘는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코인이 외환 관리망에도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6천900만 원대 606만 엔, 즉 6천200만 원, 오늘(11일) 낮 한때 한국과 일본의 비트코인 한개 가격입니다.
이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코인 원정 구매단' 4명은 약 1년 동안 70차례나 일본으로 나갔습니다.
이들은 출국하면서 현금을 들고 나갔는데요, '여행 경비'라고 세관에 신고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코인을 사러 몰래 해외로 들고나간 돈은 900억 원이 넘습니다.
현행법상 해외 여행경비엔 한도가 없습니다.
관세청이 기획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제도적 한계가 있어 적발과 처벌이 쉽지 않은 겁니다.
[A씨/관세당국 관계자 : 여행 경비라고 신고를 하는데 함부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잡을 수 없거든요. 사후적으로 위법사항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적발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해외 원정 코인투기'는 갈수록 기승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빙산의 일각일 거란 분석입니다.
외국환거래법 등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불법 외환 반출을 통한 코인 구매 등) 불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체계적인 법률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B씨/관세당국 관계자 :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외화는 유출되고 있고 한국에는 비트코인만 쌓이고 있고…]
(자료제공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최석헌)
최수연 기자 , 손지윤,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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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관련해서 국내 투자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또 다른 한 가지가 한국만 유독 코인값이 비싼 현상, 바로 '김치 프리미엄' 입니다. 그런데 이걸 역이용해서 '원정 코인 구매'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 가운데 일부가 해외로 빼돌린 불법 외환이 지난 5년 동안 적발된 것만 2천억 원이 넘는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코인이 외환 관리망에도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6천900만 원대 606만 엔, 즉 6천200만 원, 오늘(11일) 낮 한때 한국과 일본의 비트코인 한개 가격입니다.
이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코인 원정 구매단' 4명은 약 1년 동안 70차례나 일본으로 나갔습니다.
일본에서 코인을 산 뒤 한국에 들어와 되팔기 위해섭니다.
이들은 출국하면서 현금을 들고 나갔는데요, '여행 경비'라고 세관에 신고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코인을 사러 몰래 해외로 들고나간 돈은 900억 원이 넘습니다.
현행법상 해외 여행경비엔 한도가 없습니다.
만 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 신고해야 하지만 여행경비라고만 밝히면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겁니다.
관세청이 기획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제도적 한계가 있어 적발과 처벌이 쉽지 않은 겁니다.
[A씨/관세당국 관계자 : 여행 경비라고 신고를 하는데 함부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잡을 수 없거든요. 사후적으로 위법사항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적발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해외 원정 코인투기'는 갈수록 기승입니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인 원정 구매를 하러 현금을 해외 반출한 건 5년간 2200억여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빙산의 일각일 거란 분석입니다.
외국환거래법 등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불법 외환 반출을 통한 코인 구매 등) 불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체계적인 법률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러지 않는 한 이런 악순환이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B씨/관세당국 관계자 :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외화는 유출되고 있고 한국에는 비트코인만 쌓이고 있고…]
(자료제공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최석헌)
최수연 기자 , 손지윤,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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