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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재명 "시대의 춤꾼, 故 이애주 이사장님의 영면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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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춤꾼, 시대의 춤꾼, 당신의 삶 민중 역사에 고이 기록될 것”

뉴스1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는 한국무용계 큰 어른이자 문화운동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10일 별세했다.(경기아트센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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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시대의 춤꾼, 故 이애주 이사장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님께서 영면하셨다.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작품으로 경기도를 빛내보겠다던 그 말씀이 아직 이리도 생생한데, 급작스런 이별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서 한 평생 고집스럽게 전통춤 복원과 후학 양성에 애써오신 당신이 계셨기에, 우리가 민족의 얼과 한이 서린 우리춤으로 시대와 정신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당신께서는 진정한 시대의 춤꾼이셨다. 문화운동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그 시절, 서슬 퍼런 군부정권에 맞서 독재타도를 외치던 투쟁현장에서, 억울하게 짓밟히며 죽어간 열사들을 떠나보내는 순간에, 혼이 담긴 춤사위로 민중의 눈물을 닦아주며 이 땅의 민주화를 일구어오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장, 장렬하게 흰 광목을 찢어내던 그 모습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며 "민주화 춤꾼, 시대의 춤꾼. 당신의 삶은 민중의 역사에 고이 기록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는 한국무용계 큰 어른이자 문화운동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 이사장은 국가 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의 예능보유자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으로 문화예술을 삶의 중심에 두고 몸과 마음을 다해 한 평생을 살았다.

1987년 6월. 박종철, 이한열 두 열사의 한 서린 죽음을 위무하고, 첨예한 시대정신에 대해 몸짓으로 민중의 아픔을 달랬다. 춤을 시작한 5살 이후 걸어온 모든 춤의 길은 '천명', 즉 하늘이 내린 운명이자 '춤꾼의 사명'이라 여겼다던 그의 회고는 마음을 더욱 숙연하게 만든다.

그는 2019년 9월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전통춤 명맥을 잇는데 힘써온 경험을 쏟겠다는 일념으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열의를 보여 왔으나, 숙환으로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영면에 들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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