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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전교조 "조희연 1호 수사하는 공수처, 적폐세력의 종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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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수사 대상이 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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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 부당 특채 의혹과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수사대상에 오르자 전교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정치적 무권리 상태에서 고초를 당한 해직교사를 특별채용한 일을 '1호 사건'으로 선정한 공수처에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공수처 출범 후 3개월여 만에 1,000건 넘게 접수된 사건 중 가장 최약체인 이 사건을 택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공수처의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보수성향으로 분류되었던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엔 10명 이상의 특별 채용이 있었고, 당시엔 공고도 없이 진행됐지만 감사원은 이를 직권남용으로 고발하지 않았다"며 "공수처의 이번 1호 사건 선정은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고서는 내릴 수 없는,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교조는 "공수처가 적폐 세력의 종노릇을 하려는 모습에 분노한다"고 성토하며 "적폐 세력의 종노릇을 자처한 공수처는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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