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영업익 3888억원
미디어·보안 등 신사업 영업이익 전년비 64%↑
5G 대중화 과제로...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확보
유무선·신사업 최적화 위한 구조개편 올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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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미디어와 보안 등 신사업 부문 성장세를 업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60% 넘게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헀다. SKT는 올해 중 인적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신사업에 최적화한 기업구조를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익 3888억원, 순이익 57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29%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뉴 ICT 관련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뉴 ICT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212억원, 103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6.7%, 64.1% 증가한 수치다. 뉴 ICT 분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31.8%에 이른다.
신사업 영역 중에는 미디어와 보안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IPTV 사업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로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6%, 98.9% 증가한 9670억원, 754억원을 기록했다. SK인포섹을 합병한 ADT캡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 9.4% 증가한 3505억원, 278억원이다.
이동통신 부문(MNO) 매출과 영업이익도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 19% 증가한 2조9807억원, 3073억원을 기록했다. 5G 생태계 성숙에 따라 가입자 증가세도 빨라지는 추세다. 매 분기별 증가한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이후 △57만명 △70만명 △92만명 △121만명이다. 지난 1분기에만 125만명이 증가해 총 674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5G 가입자 중 46.5%에 달하는 수치다.
SKT의 1분기 설비투자는 다소 감소했다. SKT의 지난 1분기 설비투자는 작년 동기에 기록한 3066억원에 비해 46.2% 감소한 1650억원을 기록했다. SKT 측은 "올해도 작년 수준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SKT는 5G 확산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SKT는 지난 1분기에 LTE만큼 저렴한 3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출시해 5G 중저가 시대를 열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구독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SKT의 또 다른 과제는 종합 ICT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구조개편 작업이다. SKT는 올해 중 유무선 통신사업에 집중하는 존속회사와 원스토어와 웨이브, ADT캡스 등 신사업 부문 자회사를 거느린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완료한다. 또한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와 11번가, 웨이브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윤풍영 SKT 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뉴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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