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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네이버·카카오 앞다퉈 해외 콘텐츠 공략…"이번엔 북미 웹소설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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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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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확정했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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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양 사 모두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해 글로벌 영토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1일 네이버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약 6억달러(한화 약 6600억원)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로써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더해 총 1억6600만명의 월간 순 사용자와 창작자 570만명, 창작물 10억개를 보유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수익화 모델과 지식재산권(IP) 사업 노하우를 왓패드에 적용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웹툰·웹소설을 바탕으로 올해 167개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서 웹툰과 왓패드 간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네이버는 웹툰, 왓패드처럼 Z세대가 열광하는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이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 인수를 확정했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래디쉬 이승윤 대표는 현재와 같은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카카오엔터의 글로벌전략담당(GSO)를 맡는다. 북미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카카오엔터의 주요 IP를 포함해 총 9만개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세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1월 타파스를 해외 관계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에 지분 100%를 확보했다. 타파스 기업가치는 6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카카오엔터가 이달 중 공개매수를 통해 최종 인수할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왓패드가 무료 연재 위주인 반면, 래디쉬는 매출의 90%가 오리지널 IP에서 나와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는 북미 시장 외에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6월 대만과 태국 시장에 자체 플랫폼을 선보이고, 하반기엔 전 세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타파스에 IP를 공급하면서 거래액이 뚜렷하게 성장하는 걸 보고 북미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하고,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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