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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 20일 2차 반도체 회의 개최…삼성전자 또 초청 명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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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TSMC, GM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 초청

美 "반도체 공급망 문제로 열린 대화 목표"…또 투자독려할까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미국 정부가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모아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한 지 한달여 만에 다시 회동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반도체 공급망 회복 최고경영자(CEO)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초청 명단에 올랐다.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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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 업체 등에 화상 회의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인텔, TSMC, 구글, 아마존, 제너럴 모터스(GM) 등 기업들이 초청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동 날짜는 오는 20일이다.

러먼도 장관은 초청장에서 “반도체와 공급망 문제를 둘러싸고 ‘열린 대화’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한다”며 “반도체의 공급 업체와 소비자를 한 데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반도체 정상회의에 참여한 많은 기업이 러먼도 장관과의 회의에도 참석할 걸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이번주 중 회의 참석 회사 대표들과 만나 러먼도 장관과 할 회의 의제를 다듬을 예정으로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정부는 또 다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게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늘리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12일 한 차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을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경쟁력은 당신들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렸다”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직접 독려했다. 당시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실리콘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일에도 러먼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인프라 관련 내각 회의 후 “우리는 자동차 회사, 반도체 회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중국과 대만에 덜 의존하고 미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계획 속에 반도체 연구·개발 자금으로 500억달러를 제안했다고 거론,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중국 경쟁력 법안의 하나로 다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보다 의회에서 더 빨리 처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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