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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두산인프라코어, 첫 자체 개발 배터리팩 시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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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방식’ 원통형 배터리셀 제작

“세계 엔진시장 선두 자리매김할 것”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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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배터리팩 개발을 본격화한다. 내연기관이 주를 이뤘던 건설기계 동력이 전기로 옮겨가면서 관련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10일 공개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사진)는 셀 단위의 배터리를 일정한 개수로 묶어 하나의 꾸러미처럼 만든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작동을 제어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냉각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배터리팩은 원통형 배터리셀로 구성돼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선택한 배터리 유형으로 크기가 규격화돼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물량을 조달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처럼 표준화가 용이한 장점을 살려 배터리팩에 최대 32개의 모듈을 직·병렬 형태에 관계없이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팩은 연내 실제 장비 탑재 시험을 거쳐 내년 초 1.7t급 전기 굴착기 초도품에 탑재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농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동화 수요가 증가하며 2030년 배터리팩 사업 매출 목표를 50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내연기관의 커다란 변화 속에서 전동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세계 엔진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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