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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잠시만요] 한부모가정사랑회 "배우 윤여정도 한부모가정, 편견 갖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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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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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1년 5월 9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한부모가정사랑회 "배우 윤여정도 한부모가정, 편견 갖지 말길"..."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세상엔 무수히 많은 형태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선 편견에 맞서 살아가는 이들도 있죠. 편견은 생각보다 힘이 세지만,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될 때 그 힘은 점차 약해지지 않을까요? 오늘의 주인공,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반갑습니다.

◆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이하 황은숙)> 안녕하세요.

◇ 이성규> 청취자 여러분께 직접 한번 자기소개해주시겠어요?

◆ 황은숙> 예, 반갑습니다. 저는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입니다. 지난 30년간 어려움에 처한 한부모 가정을 섬기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대학에서 아동복지학 하셨다고 기록에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또 대학원에서도 아동보육 쪽에서 공부를 하셨고, 원래 이쪽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 황은숙>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30년 전에 한부모 가정이 됐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돌 된 아이를 데리고 생계를 유지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가정 영역 보육 시설을 하면 내 아이도 키우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다 싶어서 유아교육 시작하고 아동복지 시작해서 박사 과정까지 마치게 됐습니다.

◇ 이성규> 예, 지금 회장님이 계신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가 주로 회장님이 말씀하신 뜻에 따라서 설립이 된 것 같은데, 어떤 기관이죠?

◆ 황은숙> 네, 한부모가정사랑회는 2002년 8월에 설립이 됐습니다. 한부모 가정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한부모 가정 복지단체로 설립이 되어서 한부모가정에게는 한부모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드리고 또 일반 국민에게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줄일 수 있는 그런 캠페인을 전개하고 또 정부에는 연구를 통해서 한부모 가정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는 등 다각적인 그런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2002년에 설립됐다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그때 이걸 만드는데 별다른 계기가 있었던가요?

◆ 황은숙> 네, 제가 30년 전에 이혼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돌 된 아이를 키우게 됐는데, 그전에는 한부모 가정 특히, 이혼가정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그런 분들을 도와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혼을 앞두게 되고 어린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주변에 너무나 많은 한부모 가정이 있는 거예요. 정말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으로부터 학대당하고 또 가정폭력을 희생당하는 그런 많은 한부모 가정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분들을 한 분씩 가정을 방문하면서 섬기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개인의 힘으로 돕는 대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사단법인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 이성규> 네, 또 2009년에는 서울시 (한부모가정 종합대책) TFT를 맡으셨다면서요? 그래서 '한부모복지 정책수립' 이런 쪽에도 관여를 하신 것 같은데, 그때가 오 시장 때였죠?

◆ 황은숙> 네, 제가 이제 아동복지 특히, 한부모가정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치다 보니까 그쪽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인정해주셔서 서울시 한부모가정 종합대착 TFT 위원을 선정이 돼서 긴 시간 동안 한부모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여하게 됐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여성가족부나 행안부나 이런 데에서도 정책에 참여하긴 했지만, 서울시 종합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한부모가정 지원센터를 설치한 부분입니다. 그 부분에 참여한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지금 말씀하신 오세훈 시장님이 그 당시에 시장이셨거든요? 그리고 조은희 현구청장이 그 당시에 국장이었어요. 그때 뜻을 같이 해서 한부모가정에 무엇이 필요한가 물론, 경제적인 지원 이런 것들도 다 필요했지만 한부모가정이 제대로 지원받고 다양한 서비스를 참여하면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부모가정 지원센터가 절실하다, 이렇게 저희가 의견을 모아서 서울시에 지금 한부모가정 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권역별로 한부모가정 지원센터가 설치돼서 서울시에만 5개, 6개의 센터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 이성규> 지금도 남아있나요?

◆ 황은숙> 지금은 이제 박원순 시장님 때에 다 없어지고요. 하나 남아있습니다.

◇ 이성규> 네, '한부모가정'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는데요. 한부모가정에 대해서 용어정리를 한 번 해주시죠. 예전에는 편모, 편부 이런 표현을 많이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에는 이 말 대신에 '한부모가정' 이렇게 하는 거죠?

◆ 황은숙> 네, 이전에는 우리가 '편부모가정'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바와 같이 편(偏)이라고 하는 그 한자가 치우치다, 절반, 한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니까, 한부모가정하면 뭔가 결손가정이라고 말을 하잖아요? 그리고 해체가정 또는 붕괴가정, 이런 것까지 얘기하는 그 용어에 그런 편향,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1998년도쯤에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그런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어로 '한부모가정'이라고 하는 그런 용어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때 한부모가정의 '한'이 한쪽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고 있기 때문에 한 명이라는 뜻의 '한'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순수한 단어로 이 '한'이 '가득한', '크다', '같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어서 그래서 한부모가정이 뭔가 문제 있는 가정이 아니라 다른 가정 못지않게 온전한 가정이다, 라는 의미로 '한부모가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또 한부모가정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죠?

◆ 황은숙> 네, 한부모가정을 구분하는 건 학자별로 다양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크게 보면, 혼인 형태별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혼했는지, 사별했는지, 미혼모인지 아니면 별거 과정인지 그런 부분에 따라서 정리하는 부분이 있고요. 또 양육자별로 엄마가 키우면 모자 가정, 아빠가 키우면 부자 가정 또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면 조손 가정으로 그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이성규> 네, 한 통계를 보니까 '한부모가정'의 비율이 자꾸 높아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이혼가정'의 비율이 상당히 많다면서요?

◆ 황은숙> 네, 2005년 때쯤 만해도 실은 한부모가정에서 사별 가정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이혼가정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요. 먼저, 한부모가정의 현황을 살펴보면 한부모가정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9%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160만 가구 정도 되고요. 가구원 수는 약 45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혼가정이 약 33%, 34% 정도 차지하고 있고 이어서 사별 가정 그리고 유배우 가정 그리고 미혼모, 부 가정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별거 가정도 한부모가정이야?' 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장기 입원하거나 아니면 장기 복역하는 분들도 많고요. 실은 우리가 주로 말하는 주말 부부 중에도 별거하는 한부모가정도 많으시거든요. 그런 부분을 합해서 유배우 가정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성규> 최근에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신 배우 윤여정씨가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하신 적이 있더군요. 이혼 후에 두 아들의 양육비가 필요해서 더 열심히 연기를 하셨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만큼 한부모가정에게 크나큰 짐이 되는 게 경제적 부담인가요?

◆ 황은숙> 네, 먼저, 한부모가정이신 윤여정 님이 큰 상을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요. 또 그렇게 큰 상을 받음으로써 지금 이혼이나 미혼모가 돼서 고통을 겪고 있는 한부모가정에 좋은 모델이 되어 주신 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윤여정 님이 경험하신 바와 같이 한부모가정에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부모가정사랑회에서 실시한 서울시 한부모가정 실태조사에서도 한부모가정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한부모가정의 소득을 보면 물론 전체 우리가 중위소득으로 볼 때는 그래도 200만 원 이상 나오지만 어려운 한부모가정들을 보면 월소득이 100만 원 정도도 안 되는 그런 가정이 실제로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특히 자녀가 아프거나 또는 청년기 자녀의 그 학원비를 벌어야 되는 상황이면 하루에 18시간 이상 밤낮으로 일을 해서 새벽 아침에는 우유배달에서부터 밤에는 대리기사까지 정말 못해본 일이 없을 정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시거든요. 그만큼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가정에게 생계는 정말 힘든 그런 고충이 아닐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성규> 예, 그러면 조금 경제적 여유가 있다, 그러면 이런 갈등과 어려움이 덜하겠네요?

◆ 황은숙> 네, 저희가 이제 가장 어려움이 뭐냐, 하는 그 질문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나오고요. 두 가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녀 양육에 대한 문제가 나옵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정말 시급한 문제일 수 있지만 한부모가정의 빈부를 떠나서 모든 한부모가정이라면 겪는 문제가 자녀 양육이라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 양육과 관련해서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을 원치 않았을 때, 왜 자신들을 낳아놓고 이혼을 하는지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청소년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고, 또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까 충분히 뒷바라지해드리지 못하잖아요? 어떤 아이는 정말 우수한 아이여서 정말 명문대에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임에도 마지막에 어떤 개인지도가 필요하답니다. 그런 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돼서 최후 과정에서 실패함으로써 좌절감을 갖고 성장했던 그런 아이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려움이 보편적인 자녀 양육의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성규> 네, 한부모가정을 바라보는 그런 시선들이 약간 우리 사회에서 어떠십니까? 유난스러워요? 어때요?

◆ 황은숙>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변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실은 제가 한부모가정이 될 때만 해도 감히 주변에 '저 이혼했어요'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었거든요? 정말 이혼하면 그거는 사회적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 그리고 매장되고 인생 실패자, 낙오자 이런 얘기까지 있었잖아요? 그렇게 심각한 문제였는데, 이제는 이혼이 증가하면서 상당히 많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웬만한 집에 부모님 중에 이혼한 사람이 한 명 정도는 다 어느 가정에나 있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혼에 대해서 조금 더 당당해지고 또 바라보는 쪽에서도 어떤 문제로 보기보다는 안타까움으로 뭔가 도움의 대상으로 보는 그런 시각의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네,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보통 이쯤에서 노래 한 곡을 소개받아서 듣거든요? 어떤 노래를 하나 소개시켜주시겠어요?

◆ 황은숙> 예,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데요. 한부모가정 자녀 출신 가수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트로트 가수의 최고의 경지에 있는 분이죠. 가수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듣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듣고 오겠습니다.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입니다. 5월은 참 많은 가정 관련 날들이 있는데요. 바로 내일이죠. 5월 10일이 '한부모가족의 날'이라면서요? 이날이 어떤 날이죠?

◆ 황은숙> '한부모가족의 날'은 2008년에 한부모가정과 한부모가정 단체들이 한부모가정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5월 24일을 한부모가정의 날로 선포하면서 만들어진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이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한부모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그러다가 2018년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한부모가족의 날이 명시되면서 정식으로 정부 차원에 한부모가족의 날이 제정되게 되었습니다. 금년이 14회째를 맞고 있는데요.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에서는 매년 하던 이 기념식을 금년에도 14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행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유튜브로 방송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성규> 예, 또 최근에 '여성가족부'에서는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을 발표했더라고요. 이 안에 '한부모가정'에 대한 개정안도 들어가 있나요?

◆ 황은숙> 네,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 주요내용 중에 한부모가정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면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출생신고 및 자녀의 성에 관련된 내용인데요. 이전에는 미혼부가 자녀를 출생신고하려면 미혼모의 성명,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면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미혼모의 신상정보가 없어도 가정법원의 확인으로도 출생신고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또한 미혼모가 자녀를 출생신고할 때 성을 미혼모의 성을 따서 자녀의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부가 자녀를 인지하게 되면 민법에 따라 성이 아버지의 성으로 바뀌게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럼 문제를 이번 기본계획에서 미혼모가 자신의 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마련해서 자녀가 성을 바꾸지 않아도 되게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복지 급여 관련된 내용인데요. 우리나라 가구 빈곤율이 12.6%입니다. 그런데 한부모가정의 빈곤율은 35.6%로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한부모가정이 빈곤하다는 얘기인데요. 이에 따라 한부모가정의 빈곤 탈피를 위해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를 받고 있는 한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양육비를 월 10만 원 지급할 계획이고요. 또 자립기반이 부족한 만 24세에서 34세 이하 청년 한부모에게 추가 아동양육비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추가 아동양육비를 이렇게 5세 이하는 10만 원, 또 5세에서 18세 미만 자녀는 월 5만 원, 이렇게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법이 이제 마련될 예정이고요. 또 양육비 이행과 관련해서 세부적인 내용들이 많이 변경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15년 양육비이행관리원이 개원이 돼서 이혼가정의 자녀 양육비 지급을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우리가 소송을 하다 보면 양육비 채무자의 소득과 재산 조회를 해서 소송을 하게 되는데 채무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본안에서는 채무자의 동의와 관계없이 양육이행원의 그 기능을 강화해서 채무자의 소득과 재산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서 자녀의 양육환경을 좋게 하고자 하는 계획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 이성규> 정말 시급하게 지원해야 되는 건데, 안 들어간 건 없어요?

◆ 황은숙> 네, 이런 부분들도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한부모가정 지원정책에서 많이 간과되어 있던 부분이 한부모가정 전달 체계에 대한 문제입니다. 정부에서 한부모 정책을 수립하면 한부모 개인까지 이걸 전달하는 통로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걸 우리가 전달 체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부모가정지원센터가 없어서 한부모들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현행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일부 통해서 한부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예방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센터고 한부모가정지원센터는 치료적인 목적을 갖고 있는 그런 센터입니다. 운영방식 자체가 다르고 지원대상도 다른데, 한부모가정지원센터가 없으니까 많은 분들이 민간시설에 의존하게 돼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이성규> 그렇군요.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라는 20년 가까운 지난 활동 동안 기억에 남는 '이건 진짜 내가 잘했다' '이거는 보람있었다' 이런 일이 있으면 한 번 소개시켜주실래요?

◆ 황은숙>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하면 일단 우리 한부모가정이 이전과는 다르게 당당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처음 '한부모가정사랑회'를 오픈할 때만 해도 수치감에 또는 우울감으로 어떻게 자녀를 양육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분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나는 한부모입니다' '나는 이혼자입니다' '나는 미혼모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오픈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저는 가장 큰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생각하고요. 또 두 번째는 정부의 정책이 바뀐 겁니다. 현행 제도를 보면 한부모가정이 아동 양육비가 가장 큰 복지 혜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 한부모에게는 아동 1인당 20만 원, 그리고 미혼모 한부모 가정에게는 35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동 추가양육비라고 그래서 또 다른 인상이 되는 등에 그런 내용들이 발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그런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제안한 것들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중요한 건 한부모가정지원법에 한부모가정 지원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전에는 한부모가정에 자녀가 많은 경우 예를 들어서 아이가 5명이다, 하면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있는데, 한부모 가정 첫아이가 성인이 되면 그 한부모와 밑에 있는 동생들이 다 자격을 잃어버리게 됐었습니다. 지원을 못 받게 됐었는데, 그걸 성인 자녀는 제외하고 나머지 가족은 다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제도를 만든 것이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성규> 앞으로 조금 못다 이룬 부분도 있겠고, 아쉬운 점도 있으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하시면서 마무리해주시죠.

◆ 황은숙> 한부모가정은 뭔가 문제 있거나 잘못된 가정이 아닙니다. 한부모가정은 일반가정 못지않게 건강하고 온전한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부모가정이 그렇게 건강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한부모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윤여정 님처럼 언젠가는 정말 사회에 기여하고 멋진 삶을 사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저희 '한부모가정사랑회'에서는 그런 일을 위해서 계속적으로 노력할 거고요. 또 국민분들도 주변에 있는 한부모가정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는 그런 친구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황은숙> 네, 감사합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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