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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시력 저하가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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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에 발표된 강원대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각과 청각의 저하가 치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나타났다. 58세에서 101세 사이 노인 6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각과 청각의 장애를 앓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았다. 전문가들은 시각과 청각의 저하로 인해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이 올라감으로써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노인 625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연구한 결과, 시력이 나빠졌을 때 바로 안과를 찾은 노인의 치매발병률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64%나 낮았다. 또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Medical Xpress'는 시력 감퇴가 노인 사망률과도 연관성이 있다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시력 감퇴로 인해 낮아진 삶의 질이 노년기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시력 감퇴로 인한 우울감이나 사회적 활동의 감소 같은 부차적인 요인이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시력 감퇴는 치매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세상을 감각하는 데 필요한 감관 중 눈은 인지 활동에 있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가 눈을 통해 받아들이는 시각 정보는 뇌로 향하고, 이로써 뇌는 외부 정보를 기억하고 학습하는 식으로 활성화된다.

노안이나 백내장, 녹내장 등으로 시력이 저하되면 자연스럽게 뇌의 활동이 줄어든다. 감각의 범위가 축소되면서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자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인지장애나 치매로 연결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 노년기 시력 관리는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번 잃은 눈 건강은 회복하기 힘들다. 평소 충분한 영양 공급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이상 징후가 있다면 곧장 병원을 찾고, 40대 이후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장은지 기자 jj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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