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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7000여명 동시 수용, 가변형 전시장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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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고속철 역세권에 건립된 ‘전시컨벤션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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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고속철 울산역 인근에 들어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난 6일 ‘2021 울산 베이비 페어’가 열리고 있다(위 사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아래·외관)는 건축 연면적 4만3000여㎡(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난달 29일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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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4만3000여㎡ 규모
관광지와 연계 ‘마이스’ 육성
산업체 많아 기업 전시 특화

올 전시·회의 예약 이미 끝나
부산·대구와 경쟁 치열할 듯

울산시가 울주군 삼남면 고속철 역세권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짓고 전시·관광·회의 등 종합서비스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울산시는 지난달 29일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향후 울산 서부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대구·창원·경주 등 인근 도시에 대형 전시컨벤션센터가 이미 운영 중인 만큼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6일 찾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지하 1층~지상 3층)의 외형은 마치 큰 고래가 수면 위를 헤엄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울산이 국내 대표적 고래 관광도시임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8000㎡의 넓은 전시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둥이 없는 공간이어서 대형 화물차량·중장비·건축물의 진·출입도 용이했다. 전시장은 모두 450개의 전시공간(부스)을 만들 수 있고, 7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전체공간을 4개(개당 2000㎡)로 분할해 행사 규모에 따라 전시공간을 조절할 수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분야 ‘우수’ 인증을 했다.

최대 1200여명을 동시 수용하는 컨벤션홀과 1000여명을 수용하는 12개의 중소 회의실도 모두 공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으로 만들어졌다.

최인숙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마케팅부장은 “행사 주최자들의 다양한 공간 배치 요구를 얼마든지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부산·대구·창원 등 인근 도시 컨벤션센터와의 중복시설에 따른 경제성 논란과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울산시는 2010년 고속철 울산역 개통과 함께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함께 추진, 2017년 착공해 지난달 말 준공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건축 연면적(4만3000여㎡)을 기준으로 부산(벡스코)·대구(엑스코) 전시컨벤션센터보다는 작고 경남 창원(세코)과 비슷한 규모이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올 연말까지 모두 48건의 전시·회의가 열려 당초 목표(39건)를 넘어섰다.

하지만 마이스 분야 후발주자인 울산이 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과거 수십년간 종합서비스 노하우를 쌓은 부산·대구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시민 장모씨(51·울산 중구)는 “컨벤션센터 건립에 시민혈세 1700억여원을 투자했는데, 과연 그 정도의 투자효과를 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연용 울산시관광진흥과장은 “산업체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업 전시·회의 등에 전시컨벤션센터를 특화하고, 반구대암각화·태화강국가정원 등 관광지와 연계해 마이스 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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