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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오세훈, 부동산·주식 뒤쳐진 '벼락거지' 2030 살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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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위한 자산ㆍ교육 플랫폼 3개 런칭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은 극심한 허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 청년 정책을 발표하며 하루 아침에 ‘벼락거지’ 신세가 된 청년들의 상황을 언급했다. 벼락거지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기성 세대의 자산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청년들이 노력만으로 이를 따라갈 수 없게 돼 느끼는 박탈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서울시는 청년들의 자산ㆍ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플랫폼(온라인 사이트) 3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태크 컨설팅…"청년 부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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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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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앞으로 설립되는 미래청년기획단 산하에 2가지 플랫폼을 도입 준비 중이다. 하나는 오 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한 ‘서울 영테크‘라는 온ㆍ오프라인 재테크 플랫폼이다. 서울시와 계약을 맺은 전문 컨설턴트가 청년들에게 재테크 지식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알려주며, 오프라인에서도 실제 재테크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청년들이 이 과정에서 ‘자산 불림’ 등 미션을 수행하면 컨설팅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동기부여 방안도 제공한다.

창업ㆍ취업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데 모아 제공하는 ‘청년 몽땅 정보통’도 만든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 청년포털’ 사이트를 개편하는 방향이다. 기존 사이트는 주거·창업·취업·보육 등 정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이용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년 몽땅 정보통에선 나이나 소득, 재산, 지역 등 개입정보를 입력해 회원가입을 하면 개인별로 맞춤형 정보가 이메일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내된다. 서울시 정책뿐 아니라 자치구, 정부 등 정책을 통합해서 제공한다. 오 시장은 공약에서 서울 영테크에 드는 올해 예산으로 1억5000만원, 청년 몽땅 정보통에는 2억5000만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인기없는 학습포털→코딩·자격증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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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평생학습포털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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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플랫폼은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사이트를 개편해 만든다. 기존 평생학습포털은 대학교 졸업 이후 성인 대상 강의를 지원하지만 현실에서 필요한 취업과 동떨어진 강의가 많아 수강생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초등학교~대학교 수업, 외국어 교육, 직업 교육과 자격증 취득 등으로 강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열풍이 분 ‘코딩 교육’처럼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강의 위주로 꾸린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연을 모은 동영상 플랫폼 ‘TED’를 참고해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강연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 25개 자치구가 각각 진행하는 강의들도 새 플랫폼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평생교육국 산하에 ‘교육플랫폼추진반’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조직 개편과 예산 편성에서는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청년 정책은 기존부터 서울시가 해오던 부분이라서 시의회와 충돌할 부분은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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