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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모델 만들 것"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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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2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이범현 총괄코디네이터


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풀뿌리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범현 서울 금천구 '독산2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총괄 코디네이터(사진)는 10일 "주민들이 주도하는 진정한 풀뿌리 도시재생 사업의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이슈 속에서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2020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금천구 독산2동 1035번지 일대(13만8000㎡)다. 독산초교 주변의 노후 저층주거지역인 이곳은 협소한 골목길로 주차 문제와 보행자의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독산2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말 주민 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은 생활환경 개선,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 공동체 활성화, 지역 산업경제 재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는 법정 도시재생사업이다.

이 총괄 코디네이터는 "기존 주거지역과 자산은 보전하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특정 지구 내 모든 인프라의 철거가 이뤄지는 재건축·재개발과는 차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독산2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지에는 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1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골목길 정비, 기초생활인프라 공급 등 주거지 전반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면 국·시비 15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독산2동의 도시재생을 이끄는 '독산2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5년간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지난해 경기 안양에 위치한 성결대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참여한 도시재생 전문가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서울 도심의 도시재생 사업은 관 주도나 상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독산2동은 진정한 주민 주도의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지 중심에는 독산초교가 있는 점을 감안했다. 그는 "초등학교가 중심이 돼 주민들이 직접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풀뿌리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지만, 이는 기존의 인프라는 물론 주민들이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다"며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자생적 생활여건까지 점진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 스스로 사업을 만들어간다는 인식이 중요한 만큼 주민과 원활히 소통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잘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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