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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美 자사주 매입 열풍에 ETF 후끈… "수익률 높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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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자사주 매입 발표 잇따라
올해 美 경기회복으로 확산 전망
관련 ETF에 자금 유입되며 관심
S&P500지수보다 수익률 높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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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함께 자사주 매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사주 매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도 수익률이 높다. 올해 들어 진행되는 경기 회복으로 자사주 매입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사주 매입 관련 ETF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美 기업들, 호실적에 자사주 매입 발표 잇따라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최근 실적개산을 발표한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잇따라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4월 27일 구글이 500억달러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다음날 애플이 호실적과 함께 9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 기술기업 뿐 아니라 은행, 커뮤니케이션서비스, 금융 등에서도 자사주 매입 열풍이 거세다.

지난 4월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한다고 발표했고 록히트마틴, 브리티시페트롤리엄, 콜스 등도 이번 시즌 실적 개선에 따라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로 2019년 7287억달러에서 2020년 5197억달러로 28.7% 급감했다가 올들어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기업들이 경제 정상화 및 실적 개선에 힘입어 곳간을 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실적 개선에 금리변동 우려로 자사주 매입 매력 상승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500의 이익은 올해 26.7%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P500의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32~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0% 증가를 가정하면 자사주 매입 금액은 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000억달러 증가하는 셈이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최근 5년간 가장 보수적으로 집행했고 그만큼의 현금을 많이 비축해뒀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주주환원 성향은 5~10%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및 연준 위원들의 테이퍼링 시기 논의 발언 등 금리 변동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상황에서 배당 대비 자사주 매입의 매력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경우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단기 자금 유입 기대 △재정 안정화에 따른 지분 조절 가능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개선과 적정 주가순익비율(PER)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하는 기업에 투자해볼까..ETF에도 관심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베스코 바이벡 어치버스 ETF(PKW)는 최근 12개월간 발행주식을 5% 이상 감소시킨 미국 기업들로 이뤄졌다. 주요 종목에는 △오라클 5.30% △차터커뮤니케이션즈 5.16% △HP 5.07% △올스테이트 4.71% △바이오젠 4.59% 등이 있다.

인베스코 인터내셔널 바이백 어치버스 ETF(IPKW)는 미국 제외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며 △위프로 5.38% △뉴트리엔 5.18% △아크조노벨 5.11% △비방디 5.06% △마그나인터내셔널 5.04% 등을 주요 종목으로 한다.

수익률 측면에서 두 상품 모두 S&P500지수를 뛰어넘는다.

인베스코 바이벡 어치버스 ETF는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3.44%, 18.09%, 48.09%이며 인베스코 인터내셔널 바이백 어치버스 ETF는 2.32%, 12.88%, 37.93%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2.23%, 10.36%, 22.83%에 그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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