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치아재생 기술' 하이센스바이오, 130억 시리즈C 유치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치아 재생 기술을 개발하는 '하이센스바이오'가 신규 투자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 하반기엔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센스바이오는 최근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받았다. 기존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뿐 아니라 KTB네트워크, 한국투자증권, DS자산운용, 하랑기술투자도 새롭게 주주로 참여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이번 투자까지 총 2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게 됐다. 마수걸이 투자를 받은 것은 지난 2018년 3월이었다.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억원을 단독 투자했다. 2019년 5월 시리즈B 단계에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데일리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20년 동안 활약한 박주철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됐다. 박 대표는 치료제 개념이 없던 치과치료 시장에서 시린 이와 충치 질환을 근본적으로 개선 가능한 전문치료 기술(기능성 펩타이드)을 개발했다. 지난해 7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문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은 공동 주관 형태로 해당 물질의 임상 1/2a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하이센스바이오는 동물 치과질환 치료제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박주철 대표는 "시린 이와 충치 질환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질병이지만 치료제가 없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확보한 자금을 충치 임상시험과 동물 치과질환 치료제, 치주조직 재생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시리즈 투자를 받은 하이센스는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상아질 재생기술을 이용한 시린 이·충치 전문치료제의 1임상을 마친 뒤, 오는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한 펩타이드는 전문 의약품을 넘어 복합의료기기, 치약, 가글 등 의약외품으로 확장될만한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며 "다수의 선진국에서 특허도 확보해 둔 만큼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