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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저자 시미즈 켄은 20년 가까이 암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해온 정신과 의사다. 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상담해온 그는 암 선고를 받은 환자들의 말과 행동에서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살던 남자,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던 엄마, 다른 사람을 믿지 않던 직장인, 평생 '또 다른 나'에 갇혀 살던 의사… 저자는 "환자들로부터 의사인 내가 인생에 대해 더 많은 걸 배운다"고 말한다.
정해진 시간 앞에서 '후회 없는 삶'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들, '좀 더 나답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200쪽, 한빛비즈, 1만3800원.
◇가족의 두 얼굴
가족이 갖고 있는 두 얼굴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저자는 독일과 우리나라에서 가족치료사로 활동하면서 따뜻함보다는 가족으로부터 비롯된 슬픔과 아픔, 피해의식과 트라우마를 지닌 이들을 더 많이 만났다고 고백한다.
서로 아끼고 보듬고 사랑을 키워야 할 가정이 잘못하면 불행의 싹을 자라게 하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오늘날의 가족이다. 이 책 어디든 펼치면 나오는 다양한 가족 사례는 내 가족 이야기인 듯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와 가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내 안의 상처를 다독이고 위로 받을 수 있다. 최광현 지음, 312쪽, 부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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