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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크래프트맥주 회사 첫 상장…제주맥주 13~14일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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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제주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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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가 국내 크래프트(수제) 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공모가가 2000원대로 타 종목에 비해 낮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양조장 설비 및 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수입·유통 전문 기업이다. 크래프트 맥주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맥주는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출시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가장 먼저 편의점 '4캔 1만원'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 측은 크래프트 맥주 회사 중 케그(Keg), 병, 캔 모두 생산 가능한 패키징 설비를 도입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또 5대 편의점 및 4대 대형마트 모두 입점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

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서 2020년 기준 28.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은 2017년부터 연평균 147.9% 늘어 작년에는 3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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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의 총 공모주식수는 836만2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600~29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42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규모보다는 첫 상장 수제맥주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제주맥주의 경우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요건)으로 상장해 환매청구권(풋백 옵션)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의 주가가 상장 3개월 내 공모가보다 10% 이상 떨어질 경우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투자자들이 환매청구권을 행사하면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해당 물량을 사들여야 한다.

제주맥주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3일과 1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전체의 25~30%인 209만500~250만8600주가 배정되며 이중 균등방식 배정 예정물량은 104만5250~125만4300주다. 청약 최소단위는 100주로 공모가 기준 최대 14만5000원만 있으면 균등배정으로 제주맥주 1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급성장 중인 크래프트 맥주 국내 1위 업체"라면서 "최근 국내 지속적인 주류 규제 개선에 따라 사업환경이 개선되면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모 희망가는 해외 유사업체(사이공비어, 워털루브루잉)의 평균 세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20.07배를 적용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3726원 대비 22.2~30.2% 할인된 가격"이라면서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2.2%(1801만주)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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