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코스닥 상장 통해 국내 4대 맥주회사로"...13~14일 일반청약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맥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크래프트 맥주 전문기업 제주맥주의 문혁기 대표이사(CEO)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 및 수입, 유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인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나섰다. 당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보인 제주맥주는 이후 연평균 147.9%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28.4%의 점유율을 기록한 제주맥주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5억5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5% 성장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대비 116% 개선된 43억9600만원이었다.

제주맥주 측은 "생산설비 대형화 전략 등을 통해 국내 맥주산업계의 제조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며 "특히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제휴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도입 등으로 고품질 맥주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맥주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현지 양조장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제품의 로컬 생산화를 추진하고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등으로 현지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할 방침이다. 앞서 제주맥주는 2019년 3월 인도와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을 대상으로 자사 맥주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약 10만2000달러였다.

또 제주맥주는 올해 상반기 내 OEM을 통한 육지 생산으로 제품 생산 라인을 다각화해 일부 공급 부족 현상을 타개하고 기술연구소를 법인화해 연구개발 허브로 활용할 예정이다. 타 주류 제조장에서의 위탁 제조 허용 등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기회 삼아 제품 개발과 사업 다각화의 초석을 다지겠단 계획이다.

한편 제주맥주의 총 공모주식 수는 836만2000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42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주당 공모 희망 범위는 2600원~2900원으로, 최종 공모가는 10~11일 양일간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확정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13~14일에 걸쳐 진행되며 증거금 납입 및 환불 등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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