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조용히 급등하고 있는 제닉, 무슨 일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초 대비 150% 폭등…한달간 수익률 56%

크레딧스위스 대량 지분 보유, 촉매제 됐나

뉴시스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제닉이 올해 조용히 급등하고 있다. 연초대비 150% 폭등했으며 이날에도 강세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명확한 주가 상승 배경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크레딧스위스의 대량 지분 보유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 기준 제닉은 전 거래일 대비 5.04% 상승한 9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닉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1월 상승 후 2월에는 횡보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4월말부터 5월초까지 높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대비 현재 154.96% 폭등했으며, 최근 한달간의 수익률은 무려 56.4%에 달한다.

제닉은 마스크팩 판매 등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매출 421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이전 3개년 사업연도에서 연속 적자를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 종속회사로 막대한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제닉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약 44억원 수준이다. 제닉상하이화장품 유한공사의 당기순손실이 104억원, 제닉상하이상무 유한공사의 당기순손실 1억4000만원이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회사는 중국 종속회사의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을 처분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상해가빙기업발전사와 토지·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즉, 현재와 같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회사의 주가를 급등시킬 만한 긍정적인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회사 측 역시 “주가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시 유무와 이로 인한 주가,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보았으나,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점쳐지는 주가 급등 배경 중에 하나로는 크레딧스위스의 대량보유가 꼽히고 있다. 지난 3월12일 크레딧스위스는 제닉의 주식 35만1216주를 취득해 지분 5.02%를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소식 이후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공시가 있었던 3월12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는 4억1592만원을 기록하고 있고 이날 오전에도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이 사들이면서 주가가 올랐고, 여기에 개미들도 동반하면서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배경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동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단기간 주가 급등이 컸던 만큼 하락 역시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이 빠르게 높으면 그에 따른 조정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단기간 과열된 종목들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