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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준석, '작은 고추 부대'라 비꼰 진중권 향해 "우린 친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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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도전 나선 이준석
"젠더갈등 균형 맞추려는 입장...정치인 개입해야"
"진중권과는 똘레랑스...서로 상처받지 않아"
"김웅은 생각 비슷해...윤석열 친소관계 언급 별로"
한국일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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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였던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 "나는 여성혐오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와의 관계를 "똘레랑스"라며 "서로 과격한 표현이 용인되는 친한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남녀차별, 젠더이슈, 메갈리아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여성의 권익을 하락시키고자 또는 여성의 권익을 해하자는 이야기를 단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젠더 갈등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일부가 자꾸 몰아가려고 하는 것처럼 '여성혐오다',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것을 반대한다'고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젠더 갈등에 있어서는 위험한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정치인들이 방기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예전 지역 갈등을 처음에 잘못 조정했다가 아직까지도 망국적인 지역 갈등이 남아 있으니, 정치인들이 개입해서 조기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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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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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과 관련해 진 전 교수가 '작은 고추부대로 세대교체 이루는 셈'이라는 논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진 전 교수가 워낙 독설가이기도 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을 하는 사람"이라며 "저랑도 개인적으로 친하며, 이게 보통 똘레랑스"라고 진 전 교수와의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한 표현도 용인되고, 그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진 전 교수와 교류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며, 나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웅과는 동시적 관계...윤석열 친소관계 언급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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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전 장관.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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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장관 여성할당제 폐지를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진 전 교수와의 논쟁 속에서 나오게 된 것인데, 장관이나 모든 공직에 대해 할당을 통해서 하면 좁은 풀에서 인재를 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론하며 "여성할당제로 인해서 유은혜 부총리와 함께 들어간 인사"라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부동산 때문에 얼마나 힘든가. 최고의 카드였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등 몇몇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 위기에 처해있다"며 "한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가 임혜숙 후보자는 유일한 여성이기 때문에 낙마시키기 어렵다고 했다는데, 너무 과도하면 이런 식으로 부작용이 생긴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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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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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번에 함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김 의원은 저와 생각하고 지향하는 바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동시적 관계라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김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친소 관계를 언급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것 별로 안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나 합당 논의 추진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현 전 부총리, 일각에서 거론하는 최재형 감사원장 등 이런 분들이 대선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분들이 대선에 참여한다고 하면 저희 당을 선택하는 데 거리낌이 없도록 개혁 작업을 하는 게 당대표의 역할이지, 그분들과 아주 미묘한 정계 개편 협상을 하거나, 특정 후보를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밀실 협상을 하고 그러지는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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