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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홍준표 "위아래 없다" 김웅 "선배님 보고 배워"…이틀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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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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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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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SNS 설전'이 이틀째 이어졌다. 10일 홍 의원이 "위아래도 없다"고 비판하자, 김 의원은 "선배님 보고 배웠다"고 맞받아쳤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존경하는 홍준표 선배님, 국회 헬스장에서 같이 운동하던 선배님과 제가 이렇게 날카로운 말을 나누게 된 것이 참 안타깝다"면서도 "내가 세게 이야기하는 것을 누구에게 배웠겠나, 선배님 모습을 보고 배운 것 아니겠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를 하더라도 '선배님의 모습이려니'하고, 혜량 (베풀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또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십시오"라며 "말 한 마디가 우리 당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라며 "소금도 오래되면 곰팡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NS 게시글에서 김 의원을 겨낭해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돼 간다"며 "철부지가 세상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 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또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부디 자중하라"고 당부했다. '신구미월령'이란 어린 비둘기는 고개를 잘 넘지 못한다는 뜻으로, 젊은 사람이 나이 든 사람을 이기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전날에도 SNS에서 서로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초선 김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두고 홍 의원은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라고 적었다.

또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보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최근 홍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며 당권 의지를 피력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라며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造花)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맞받아쳤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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