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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공매도 거래한 개미들…손실 종목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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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장세에 개인투자 상위 종목 주가 상승세

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97.20)보다 4.26포인트(0.13%) 오른 3201.46에 출발한 10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78.30)보다 1.08포인트(0.11%) 오른 979.38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1.3원)보다 8.1원 내린 1113.2원에 출발했다. 2021.05.10. kyungwoon5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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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가 몰린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실적 장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투자 손실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일주일간(3~7일)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이다. 이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42억80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전 거래일보다 5.55% 떨어졌다. 하지만 4일 4일 7.05% 반등한 데 이어 5일 2.93%, 7일에도 0.71% 각각 상승했다.

1주당 가격은 4월30일 27만500원에서 7일 28만3500원으로 4.8%(13000원) 올라갔다. 이날도 오전 11시4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1%(4000원) 오른 28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인 공매도 2위에 오른 HMM도 상황은 비슷하다. HMM의 일주일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26억9000만원 규모다.

HMM은 3일 5.74%에 이어 4일 3.52%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6일 11.92% 반등했고 7일 6.77% 더 올랐다. 주당 가격은 4월30일 3만9200원에서 7일 4만2600원으로 8.67%(3400원) 상승했다.

개인 공매도 상위 종목은 카카오(17억9000만원), 현대미포조선17억8000만원), 동국제강(17억6000만원) 등이 뒤를 잇는다.

공매도 재개 일주일간(4월30일 대비 7일) ▲카카오는 11만3500원에서 11만4500원으로 0.88% ▲현대미포조선은 8만5800원에서 9만2900원으로 8.27% ▲동국제강은 2만3950원에서 2만4400원 1.87% 각각 상승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원금(매도금액) 초과손실 가능성이 있어 위험성이 높은 방식이다.

개미들은 공매도 자체가 외국인과 기관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반발한다. 개인 상환기간은 60일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무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어느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공매도로 떨어뜨린 후 차익을 챙겨가는 게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당국에서는 실제 가치보다 주가가 높은 기업을 적정가로 만드는 순기능이 있다고 항변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관·외인과 개인의 자금이나 신용도 자체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주 담보비율이나 상환기간 등을 같은 조건으로 적용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가 금지되면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질 위험성이 있다"면서 "아직까지 개인의 공매도 활용 경험이 축적됐다고 보기 어려워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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