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文대통령 “장관 후보자, 검증 실패라고 생각 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주년 특별연설 뒤 질의응답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있다./청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자격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오늘까지 국회 논의 여부를 지켜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기념 특별연설 뒤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청와대의 검증이 완벽할 수 없다. 그런 기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있다./청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유능한 참모를 정말 발탁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각 후보자에 대한 발탁 취지를 일일히 설명하며 “정책 역량과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흠결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능력은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따지는 무안주기 자리가 되고 있다”라며 “이런 청문회로는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임기가 얼마가 안남아 괜찮지만 적어도 다음 정부는 더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도덕성 검증도 중요하지만 비공개로 해야 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한편 대북문제 관련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유의미한 변화에 대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꼽으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관련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 모범국가가 됐고 경제 충격을 가장 작게 받고 빠르게 회복하는 그런 나라가 됐다”라며 “모두 우리 국민들이 이룬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마다 갈등,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행태들이 늘 있어왔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들이 이루어낸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거나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쉬운 점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