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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현장 21∼29일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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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차례씩 모두 200명…이달 말 발굴조사 완료

연합뉴스

조선시대 삼군부 터 발굴 현장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과정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로 드러난 조선시대 육조거리 흔적 등을 일반인 200명에게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전 신청은 11일 오전 9시부터 19일까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gwanghwamun.seoul.go.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현장 공개는 21∼29일에 하루 2차례씩 이뤄지며, 1회당 12명씩 신청 순서대로 관람하게 된다.

현장 공개는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70∼90분간 진행된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은 주말에는 모형유물 접합·복원 등 고고학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서울시는 이달 말 온라인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 과정, 문헌을 통해 보는 조선시대 육조거리 기록, 발굴 조사 결과 확인된 육조거리의 모습, 전문가 해설 등이 담긴다.

서울시는 2013년 부분 발굴 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이던 의정부의 유구(옛터 흔적)와 유물을 찾았고, 2016년 발굴 조사를 본격적으로 벌여 옛 의정부 주요 건물의 배치와 규모를 확인했다. 의정부 유구는 작년 7월 국가지정 문화재(사적)로 지정됐다.

이어 시는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육조거리의 흔적을 찾아내고, 군사업무를 총괄하던 삼군부와 관리 감찰을 맡던 사헌부 등 주요 관청의 위치와 건물 기초를 실제 유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 현대해상 건물 앞에서는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과 우물, 배수로 등의 흔적도 나왔다.

서울시는 대상지 1만100㎡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 중 최종 9단계 조사를 이달 말 완료한다. 이 중 약 40%에서 조선시대 유구가 나왔다. 이어 법적 절차인 문화재 심의를 거쳐 보전·활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상택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장은 "발굴한 문화재의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며 "시민들에게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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