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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야당에서 대통령 탈당 요구를?… 안철수 “文, 민주당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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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여당 내 쇄신 요구 때 대통령 탈당 요구多

야당에서 현직 대통령 탈당 요구는 이례적

세계일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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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적 신뢰와 별개로, 지금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는 여전히 문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남은 1년 동안 대한민국은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완전히 난파될 수도 있다. 대통령은 그동안 성찰한 결과물을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진정 대한민국의 회생을 꿈꾼다면, 지난 4년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사과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지난 4년간, 정작 자신들은 별로 기여한 것도 없는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시키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차분히 가슴에 손을 얹고 제대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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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의 임기 중 탈당은 16대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역대 대통령들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곤 탈당을 통해 당적을 정리했다. 대부분 임기말 궁지에 몰려 탈당을 택했다. 역대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과 미래권력인 여당의 대선 후보는 대립각을 세워온 일이 많았다. 여당 후보는 임기 말 인기가 떨어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탈당을 요구해왔고, 대부분의 대통령은 탈당을 받아들이며 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 대통령 탈당을 촉구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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