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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경협 "박준영 아내 도자기, MB·朴 때면 문제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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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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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뉴스1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영국에서 1250여점의 도자기를 들여온 게 '밀수' 논란으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같으면 지금 나와 있는 하자들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격들을 봤더니 아주 고가품은 없더라. '팔았으니까 밀수다'라고 주장하는 건 무리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자가 "민주당은 결격 사유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냐"라고 묻자, 김 의원은 "공관에 파견 나가서 살았던 시절에 부인이 쭉 집에서 쓰던 용도의 도자기였다. 취미 삼아서 수집을 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재차 "그런데 귀국해서 팔았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도자기 중 고가품이 없었다는 주장을 하며 "이삿짐이랑 같이 들여왔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그것을 밀수로 봐야 할 것인지 문제는 판단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자는 "판매하는 순간 밀수가 아니냐"고 물었고, 김 의원은 "집에서 쓰다가 필요에 따라서 헌 물건들을 내놓기도 하고 또 새로 사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 그런 정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로 인해서 엄청난 이득을 벌었는지 이런 것들을 봐야 되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한편 박준영 후보자의 아내는 2015~2018년 박 후보자가 주영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영국 현지에서 커피잔, 찻주전자 등 1250점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후 국내로 이들 도자기를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고, 별도의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 후보자의 아내는 2019년 12월 카페를 열었고, 이곳에서 영국에서 들여온 도자기 등을 판매했다.

박 후보자 측은 도자기 구입가가 우리나라 돈으로 개당 1500원~3만원 내외에 불과하고, 실제 집에서 사용한 물건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000개가 넘는 도자기를 집에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 궁궐에서 살았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의 아내가 반입한 8개의 샹들리에의 경우 개당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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