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의 한 자치구 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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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유럽연합(EU) 아스트라제네카사(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구매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EU와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구매 계약을 한 후 이렇게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의 구매 비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높다.
앞서 EU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지키지 않았고, 또 적시에 인도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부터 6월까지 총 3억회분, 올해 2분기 안에 1억8000만회분의 백신을 EU에 공급하기로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3월12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 중 3분의 1만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EU 집행위는 일주일 후 아스트라제네카에 분쟁 해결을 위한 첫 단계로 법률 서한을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EU는 법적 분쟁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재계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잠재적 부작용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점이 위험성보다 높다고 했지만,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이 백신에 대한 사용을 제한·중단하고 있다.
한편, EU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새로운 계약을 하고 2021~2023년에 18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2세대 백신의 비용 인상은 추가 연구와 산업 장비의 잠재적 변화 요구 등으로 인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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