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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불붙는 與 대권 레이스…이재명 독주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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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김두관 등 출마 공식화

양승조 등도 조만간 출사표

경선 연기론 논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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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여권의 '빅3'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일제히 조직망을 정비하면서 세 모으기에 한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발주자들도 출마 채비를 마치고 출발선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불러일으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대선주자 중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97세대(90년대 학번ㆍ70년대생)'의 대표 주자답게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어 박 의원은 정책 비전으로 '행복국가'를 제시하고 "행복국가를 만드는 과정은 낡은 관료와 기득권 세력에 맞서는 일"이라며 "용기 있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첫 테이프를 끊은 박 의원을 시작으로 여권 군소후보들의 대권 도전이 잇따를 전망이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는 이날 페이스북에 "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확실한 계승자', '화끈한 개혁 김두관'으로 출발선에 서려고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승리로 실현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과 개혁을 이어받아 제4기 민주개혁 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다만 공식 출마선언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이광재 의원도 이달 중 도전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재 민주당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출마 여부와 시점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 빅3로 알려진 대선주자 3인은 향후 경선을 대비해 전국 조직망을 다진 후 6월 중 공식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정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출마 선언은 최대한 늦게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6월 21일부터 22일이고, 6월 말 또는 7월 초쯤 예비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사는 6월 중순께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면 위에 오른 '대선 경선 연기론'으로 인해 만약 경선 일정이 연기돼 대선 후보 선출이 순연된다면 9월초에서 야당 일정에 맞춰 11월에 후보가 정해질 수 있다.

5월 말을 전후로 출마 선언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출마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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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현재까지 여론조사상 판세는 이 지사의 독주다. 이 지사가 20% 중후반대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25%로 선두에 섰으며 이 전 대표는 5%, 정 전 총리는 1%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52%가 이 지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 결과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대선 레이스의 주요 변수로 대선 경선 연기를 꼽는다.

몸집을 키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대선 경선이 늦추질 경우 아직 뚜렷한 독자 후보가 없는 당내 친문 세력이 결집하면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이 제기되면서 친이 진영과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경선연기론을 둘러싸고 커지는 불협화음에 송영길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

송 대표는 7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은 그게(경선연기론) 주제가 아니다"며 "지도부 인선도 덜 끝났는데 정비가 된 다음에 차분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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