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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인터뷰①]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모두 받아들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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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가 세진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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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유 이유미(27)는 무엇이든 다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세진이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유미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에서 가출 청소년 세진을 맡아 열연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유미는 “기술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다. 내 연기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초반에는 관객 입장에서 못 봤다. 중후반 가면서 낯선 느낌이 들면서 집중하게 되더라. 두 번째 볼 때는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만약 나라면 세진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또 세진이를 어떤 식으로 바라볼까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세진이의 입장이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과 흥미를 느꼈다. 연기할 때 뭔가 계속 아픈 느낌이었다. 아무렇지 않으면서 아프더라. 뭔가가 들어오더라. 쌓이고 쌓여 세진이의 감정을 느꼈다. 연기할 때는 모든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유미는 이환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계속 소통하면서 만들어갔다. 감독님이 제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힌트를 줬다. 제가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처음에 물어봤을 때 감독님이 ‘이거 제목이 뭐지?’라며 힌트를 줬다.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 세진이를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유미라는 사람은 안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제약들이 많았죠. 그래서 이 역할을 할 때는 제약을 없애고 잠을 자고 싶으면 자고 책을 읽다가 싫으면 안 읽었어요. 세진이 준비하면서는 내 목소리 크기가 어떻든, 내 옷이 어떤 모양새든 신경 안 썼어요. 평소에는 옷도 단정해야만 할 것 같고 그랬거든요. 그런 단순한 것까지 내려놨죠. 뭐든 들어 오라고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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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가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호흡을 맞춘 안희연(하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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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를 위해 롱보드도 배웠다. 이유미는 “3개월을 배웠다. 세진이의 멍들은 제 멍이다. 분장이 아니었다.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보드 타면서 스텝 밟고 돌거나 해야 하는 신은 제 실력이 그만큼 안 되니 대역을 사용하긴 했다”며 “어떤 의미로는 자유를 갈망하는 세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촬영 전 감독과 배우들이 모여 워크숍을 한 것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합숙까지는 아니고 매일 왔다 갔다 했다. 힘들다기보다는 재미있었다. 감정을 다 쓸 수 있는 날이 언제 있겠나. 워크숍 기간에 마음껏 표출했다.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고 많은 걸 담아내 보면서 나의 가능성도 보고, 나라는 사람도 본 것 같다. 내가 할 수 없는 한계치를 두들겨 보는 느낌이라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유미는 안희연(하니)과 호흡도 무척 좋았다며 첫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감독님이 누가 캐스팅 됐는지 안 알려줬다. 워크숍 날짜만 알려줬다. 워크숍 때 얼굴 보고 알았다. TV에서 보던 사람을 가까이서 보게 되니까 너무 신기하더라. 검정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는데 너무 예뻤다”며 “가족애 같은 게 있었다. 다 도와주고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그런 분위기의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안희연) 언니가 연기할 때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연기할 때도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용감했어요. 사람으로서 이 언니를 사랑하니까 연기할 때 믿음이 생겼고 편했고 안정감이 있었어요. 서로를 믿어주는 걸 아니까 편하게 호흡을 맞추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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