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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택진이형, 90층에 사람있어요"…엔씨 주가 회복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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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외국인 매수 주춤

"과도한 조정이나 신작 기대감 의존도 높은건 부담"

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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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택진이형, 여기 90층에 사람 있어요!"

지난 7일 엔씨소프트 주가가 전일보다 2.98% 상승해 83만원을 기록하자 엔씨소프트 종목게시판에 한 개인투자자는 이렇게 글을 남겼다. 주당 90만원대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현재 80만원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가에 대한 불만을 '구조신호'처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며 신작 출시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돈데다 기대를 모은 신작 출시도 지지부진하면서 고점 회복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60% 이상 감소한 수치로 기존 컨센서스인 1330억원을 크게 밑돈다.

특히 3월과 4월로 예정됐던 신작 게임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주가에 타격이 컸다. 트릭스터M은 당초 3월26일 론칭 예정이었으나 한차례 '잠정 연기'를 거쳐 오는 20일 출시를 확정지었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는 사전예약을 거쳐 4월 쯤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6월 내 출시'로 사실상 연기된 상태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고점대비 20.8% 하락한 83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에는 부진한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80만1000원까지 하락해 80만원선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지만 7일에 '트릭스터M' 출시 일정을 알리면서 반등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초대형 신작 공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월8일 103만8000원(종가기준)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한달동안 엔씨소프트 주식을 1200억원어치 사들였다. 하루평균 55억원 순매수한 셈이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하루평균 3200만원 순매수로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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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엔씨소프트에 잇따른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확률형 아이템 규제, 롤백 사태, 트릭스터M 출시 연기, 1분기 실적 부진 등의 이슈를 반영하며 하락했지만 이제는 블소2와 그 이후 가시화될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과 너무 빠진 주가로 인해 신작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것은 우려할 만한 포인트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2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은 105만원으로 낮춰잡은 상태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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