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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편의점들 앞다퉈 아이스크림 최저가 경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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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할인점 맞서 시장 선점 포석

값 천차만별… 정찰제 도입 의견도

아이스크림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사상 최저 수준의 가격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편의점 CU는 행사 대상 아이스크림을 10개 이상 구매하면 개당 1000원짜리를 65% 할인해 35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5개 이상 구매할 경우 60%의 할인을 적용받아 개당 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달 행사 대상 품목은 요맘때, 캔디바, 호두마루바, 아맛나 등 12가지 상품이며, 행사 대상 품목은 매달 바뀔 예정이다.

CU가 특정 카드 등의 결제수단과 관계없이 60% 이상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도 스크류바, 돼지바, 월드콘 등 아이스크림 90여 종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30% 할인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1+1, 2+1 행사 중복 할인까지 적용하면 최대 할인율은 65%에 달한다.

초코퍼지, 캔디바, 호두마루 등 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인기 아이스크림 10종은 10개 이상 구매 시 결제 수단 관계없이 65% 할인한다. 네이버페이 30% 할인행사와 중복 적용할 경우 약 75% 할인된 개당 245원에 살 수 있다. 편의점의 최저가 경쟁은 최근 증가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대응해 여름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2019년 2200여개였다가 지난해 3600여개에 이어 최근 4000여개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주로 무인 판매점 형태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들 할인점은 아이스크림을 박리다매하는 것을 기본으로 최근 과자 등 각종 가공식품으로 판매 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주로 마트나 편의점 바로 옆에 들어오면서 여름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이스크림 할인에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은 최종 판매자가 가격을 정하는 품목이다 보니 가격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가격정찰제를 적용하지 않아 유통업체별로 할인율도 다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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