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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건강한 가족]척추 내시경 활용해 고령층 허리·목 통증 단계별 맞춤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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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현미경 사용, 비수술도 다양

환자 신체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빠른 기능 회복, 일상 복귀 추구

중앙일보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는 정형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11명의 분야별 의료진이 모인 척추 다학제 협진으로 환자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운다. 김동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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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목·허리 통증은 세월이 만든 병이다. 나이가 들면 특별히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아도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 생긴다. 목부터 가슴·허리·엉덩이로 이어지는 척추뼈 정렬에 문제가 생겨 척추의 중추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바른세상병원은 고령층 맞춤형 척추 질환 치료로 허리 통증을 치료한다. 고주파, 체외 충격파, 디지털 견인 치료 등 각종 비수술적 치료부터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치료까지 단계별 치료 전략으로 척추 기능 회복과 빠른 일상 복귀를 추구한다. 이런 치료 원칙은 환자에게 미치는 신체적 영향을 최소화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

척추 안에는 뇌와 직접 연결된 중추신경이 지난다. 척추가 틀어지거나 휘면 중추신경이 위치한 내부 공간이 좁아진다. 어느 순간 목은 거북이처럼 앞으로 튀어나오고, 허리는 새우처럼 굽는다. 이는 뇌 손상만큼 치명적이다.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 앉았다 일어서는 것, 몸의 감각을 느끼는 것 등 신체 활동성이 떨어진다. 지긋지긋한 목·허리 통증도 이때 생긴다. 한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지고 통증으로 잘 움직이지 않다 보니 다리 근력이 줄어 잘 넘어진다. 하체 감각도 약해져 요실금 같은 배뇨장애를 겪을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병규 원장은 “초기엔 증상이 미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 신경이 눌린 범위가 넓어지면서 연쇄적으로 몸 상태가 악화한다”고 말했다.

다학제 협진으로 척추 최대한 살려

바른세상병원은 자연스러운 척추 기능 회복을 강조한다. 시작은 체계적인 진단·치료다. 목·허리 통증은 겉으로 호소하는 증상이 비슷해 감별이 까다롭다. 게다가 고령층은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골다공증 골절 등 척추의 근골격계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바른세상병원은 척추의 구조 변화를 살피는 정형외과를 비롯해 신경외과·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 분야별 의료진이 함께 환자의 증상을 분석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척추 분야 다학제 협진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척추의 회복 가능성을 살피고 척추를 최대한 살리는 치료를 먼저 제시한다.

목·허리 통증은 제때 치료하면 90% 정도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진다. 적어도 4~8주 정도는 약물·재활 치료를 시도하면서 몸이 스스로 회복할 기회를 줘야 한다. 신경이 눌려 염증 반응이 심한 부위에 염증을 제거하는 약을 투약해 자율신경계의 정상적인 반응을 유도하고, 아픈 부위에 강한 압력을 가진 충격파를 가해 손상된 근육·혈관의 치유를 도와 통증을 줄인다.

최소침습적 치료로 통증 원인 없애

수술적 치료는 필연적으로 피부를 째고 근육을 박리하면서 몸에 크고 작은 후유증을 남긴다. 이를 감당하는 것은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다. 이학선 센터장은 “치료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 불필요한 처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척추 내시경 치료, 미세 현미경 수술 등 최소침습적 척추 치료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중증 척추 질환으로 진행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통증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때는 척추의 중추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직접 제거해야 한다. 바른세상병원은 척추 질환 치료 최신 트렌드인 최소침습적 척추 치료를 발 빠르게 임상에 적용하는 곳 중 하나다. 척추관협착증, 중증 허리 디스크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척추 질환을 최소한만 절개하고 치료한다. 근육·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감염·유착 등 후유증 위험이 적다. 허리를 움직일 때 운동 역학적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척추 구조의 원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즉 척추 불안정성 없이 근본적으로 목·허리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몸이 회복하는 속도도 빠르다.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엔 끊임없는 연구로 척추 내시경 치료의 완성도를 높였다. 같은 도구라도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 안전성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의료진의 도구 사용 숙련도가 중요한 이유다. 바른세상병원은 척추 내시경으로 치료할 때 단순히 피부를 작게 절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존 척추 내시경 치료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술기를 고안한다. 예컨대 척추 내시경용 리트랙터로 시야를 더 명확하게 확보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척추 내시경 치료에서도 찢어진 신경막을 봉합하는 방법을 새로 제시하는 식이다.

풍부한 임상 경험은 더 안전한 척추 내시경 치료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한다. 척추 내시경은 몸속으로 밀어 넣을 때 근육과 근육 사이를 생리식염수로 강하게 분사해 틈을 벌린다. 자칫 척추 내시경의 수압이 높아지면 통증이 남을 수 있다. 홍영호 원장을 비롯한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의료진은 세계 최초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의 안정적인 수압 조절 방안을 고안하고 유용성을 입증해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받았다. 이병규 원장은 “고령층도 자신의 상태에 맞춰 안전하게 척추 내시경으로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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