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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중복지원 금지된 영재학교, 경쟁률 낮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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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교 789명 모집… 6월부터 원서접수

서울과학고 등 7곳 지역인재 선발 확대

‘의·약대 진학 땐 제재’도 2021년부터 시행

세계일보

서울과학고등학교. 연합뉴스


전국 8개의 영재학교에서 2022학년도 신입생 789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선발인원과 동일한 숫자다. 하지만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와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 등에 따라 경쟁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과학고와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8곳은 정원 내로 내년 신입생 789명을 뽑는다.

신입생들은 올해부터 1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또 서울과학고와 대전과학고, 광주과학고 등 7개 학교에서 지역인재를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지역인재 선발 현황은 서울과학고 84명 이내, 대전과학고 34명 이내, 광주과학고 19명 이내 등 모두 313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8개 영재학교·20개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로 경쟁률이 전년도(13.7대 1)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영재학교 지원자는 변화된 전형 방식에 맞춰 대비하되 서울·경기·인천·세종·대전·대구·광주 등은 자신의 중학교 소재 지역의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부터 각 학교는 입학전형 모집요강에 ‘영재학교 학생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마련했다. 영재학교 학생들의 무분별한 의약계열 진학을 막아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학교 설립목적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2022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 본인과 보호자는 영재학교 응시원서에 명시된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한다. 만약 영재학교 졸업생이 의학이나 약학계열에 지원할 경우, 학교는 학생부를 대학에 제공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8개 학교는 다음달 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지필검사는 7월11일 치러진다. 영재성 다방면 평가나 과학 창의성 캠프 등 학교에 따른 3단계 전형은 학교별로 8월8일, 또는 8월14∼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 평가이사는 “영재학교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이 중요하므로 교내활동을 통해 드러낸 수학·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 대한 학업 열정 등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게 좋다”며 “지원하려는 학교의 기출문제와 단원별 심층문제뿐만 아니라 개방형 문항 출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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