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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세 모녀의 갭투자…집 500여채 불리고 보증금 18건 못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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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세입자들의 주택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세 모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일보

경찰서 앞.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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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과 경찰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50대 A씨와 그의 딸 B(32)· C(29)씨를 사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씨와C씨는 지난 2017년 무렵 각각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처음엔 보유 주택이 12채에 그쳤으나, 2년 뒤인 2019년에는 524채까지 급격히 불어났다.

그러나 이후 주택 수가 점차 줄다가 이달 6일 기준으로는 397채로 감소한 상태다.

소병훈 의원실 측은 "자매는 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로 소유 주택을 크게 불렸다"며 "어머니 명의까지 확인되면 세 모녀의 주택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임대주택 중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받기 힘든 상황에서 HUG가 보증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도)에 가입된 주택은 지난해 기준 125채인데, 이 중 지난해 18건(약 38억원)의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HUG측에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1∼2개월 전 사건을 인지해 수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정확한 혐의와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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