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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2050 거주불능 지구 -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한정애의 내 인생의 책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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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지난해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지난 10년의 국가 기후변화 대책을 평가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방향을 모색할 기회를 갖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포럼 활동을 하며 이 책을 주변에 추천했다. 우리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어떤 미래에 직면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서술한 책이기 때문이다. 지구에 살지만 지구를 빌려 쓰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지구온난화가 가까운 미래에 일으킬 수 있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폭염, 빈곤, 빙하, 산불, 날씨, 가뭄, 바다, 공기, 질병, 경제 등 12가지 기후재난 키워드로 우리가 사는 지구를 들여다볼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지구온난화로 우리의 일상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바뀐 오늘, 다시 이 책의 아래 문구를 보며 깊은 질문에 빠졌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현존하는 질병이 장소를 옮기고 관계망을 바꾸며 심지어 진화를 거듭하는 것이다.” 그 진화에 대응하여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 그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인간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발걸음으로 오는 30~31일 한국에서 최초로 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P4G 회의)가 개최된다.

올해는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협약이 이행되는 첫해인 만큼, 전 세계가 협력하여 글로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책에 언급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걸음인 셈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재난 예방은 결국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 우리 개인은 어떠한 삶을 지향해야 할까. 행성을 선택할 수 없는 우리는 ‘우리에게 재난을 멈추게 할 도구는 모두 주어져 있다’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정애 | 환경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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