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40세 미만 접종 제한
독일은 60세→18세로 기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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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최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 제한을 추가 강화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9일 오후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령 제한 확대에 관해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혈전 발생 우려를 이유로 4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JCVI는 지난달 18∼29세 연령층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혈전 발생 위험보다 크지않다며 해당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국내에서는 지난 4월 12일 30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는데 현 상황은 그때와 다름이 없다"며 "희귀 혈전증 보고 사례도 없으며 확진자 발생 규모도 여전히 500∼600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연령 제한 기준을 먼저 바꾼 건 독일이다. 독일 정부는 앞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혈전증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금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AZ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연령 제한을 없앴다. 16개 주 보건장관과 회의를 거친 직후 해당 내용을 발표한 옌스 장관은 1차와 2차의 백신 접종 간격도 현행 12주에서 줄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방역 상 안전성이 크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추진단은 "독일이 연령 제한을 없앴다는 보도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영국이나 독일에서 자국 내 상황 변경을 반영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령 제한을 조정했을 것으로 추측돼 현재 판단 근거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진단은 "과학적 근거의 변화, 국가별 정책의 변화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런 데이터가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 전문위원회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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