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보증금 미지급 신고 18건 잇따라
빌라 전세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경찰이 서울 강서구·관악구·은평구 등에서 세입자들에게 주택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세 모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50대 A씨와 그의 딸 B(32)· C(29)씨를 사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B씨와 C씨는 지난 2017년 8∼9월에 각각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당시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12채에 그쳤으나, 2년 만인 2019년 기준으로는 524채까지 급격히 불어났다. 이후 2020년 417채로 줄었다가 이달 6일 기준 397채로 감소한 상태다.
소 의원실 측은 "자매는 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로 소유 주택을 크게 불렸다"며 "어머니 명의까지 확인되면 세 모녀의 주택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임대주택 중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집주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면 HUG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제도)에 가입된 주택은 지난해 기준 125채로 확인됐다. HUG는 이 중 지난해 18건(약 38억원)의 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1∼2개월 전 사건을 인지해 수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정확한 혐의와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