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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삼성고시'에 등장한 'AI' '배당률'…응시생 당혹하게 한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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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GSAT 8~9일 이틀간 진행…수리 20, 추리 30문항 출제

응시생들 "수리 중에서도 확률 특히 어려워, 추리는 비교적 무난"

뉴스1

삼성이 8~9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를 실시했다. 올해 온라인 GSAT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은 세번째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온라인으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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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총 판매금액이 다음과 같다. 2개 모두 구입한 사람은 몇 명인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삼성이 전날에 이어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온라인 방식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했다. 이번 GSAT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이어 삼성이 3번째로 치른 온라인 방식의 GSAT이다.

올해는 Δ삼성전자 Δ삼성디스플레이 Δ삼성SDI Δ삼성전기 Δ삼성SDS Δ삼성생명 Δ삼성증권 Δ삼성엔지니어링 Δ삼성물산(건설·상사·리조트) Δ제일기획 Δ에스원 Δ삼성바이오로직스 Δ삼성바이오에피스 Δ삼성전자판매 등 14개 계열사 지원자들이 이틀간 오전과 오후 4개 나뉘어 시험을 치렀다.

삼성 측은 "문제없이 온라인 GSAT를 치렀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GSAT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을 60분 안에 풀어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에 오프라인 GSAT에서는 언어와 시각적 사고 등도 포함됐지만 집중력 유지가 어려운 온라인 시험의 특성을 반영해 시험 과목이 줄었다.

응시생들은 대체로 기존 출제 경향과 사설 업체의 모의고사 문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후기를 취업카페 등에 남겼다. 그러면서도 전날은 수리와 추리 모두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다수 눈에 띄었지만, 이날 후기에는 대체로 수리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9일 오전 GSAT를 치른 한 응시생은 "수리의 난이도가 높았고, 특히 확률 수리 문제가 어려웠다"며 "추리는 무난했지만 도형추리가 어려웠고, 명제와 언어는 쉬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오전 출제 문제 중에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총 판매금액이 다음과 같다. 2개 모두 구입한 사람은 몇 명인가', 'X를 10개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A·B·C 재료값들의 합 구하라' 등 삼성의 실제 사업 영역을 지문에 활용한 수리 문제가 출제됐다.

'어떤 게임에 대한 인공지능 A, B 난이도별 정답률이 다음과 같다. A, B가 쉬운 난이도에서 동시에 질 확률을 구하라'는 문제도 수험생들이 기억에 남는 수리 문제로 꼽았다.

GSAT의 수리문제는 방정식과 확률 등 기본적인 수학 수식을 활용해 제시된 자료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또 추리는 사고력, 논리력, 추리력에 초점을 맞춰 도형을 활용한 도식·귀납추리, 언어를 활용한 삼단논법, 언어·관계·진위추리 등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에 지원한 한 응시생은 "유형은 2020년 하반기와 동일했던 것 같다"며 "수리 20문제 중 응용계산이 2문제, 자료가 18개였고, 추리 30문항 중에서는 언어추리가 14개, 도형추리 2개, 단어유추 2개, 도식추리 4개, 논리추론이 7개 문제였다"고 문제 유형을 복기했다.

전날 오전 수리 문제 중에서는 '20대가 30대의 반이고 40대는 30대보다 15명이 많을 때 30대가 총 몇 명인가'를 묻는 문제도 출제됐다. 전날 오후에는 시상식 자리 배치, 숙소 배치, 도형 90도 돌리기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이밖에 광전도체, 반도체 증착공정(ALD), 프로세스의 FCFS(First-Come First-Served) 스케줄링 등을 지문에 활용한 문제, 주식 배당률 추리 문제, '영겁:순간' 언어추리 문제, '가위바위보' 조건추리 문제, 화이트바이오를 통해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할 수 없다는 문장의 참거짓을 판단하는 추리 문제, 프린터 토너 추리 문제 등도 출제됐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삼성은 GSAT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대해 6월까지 면접과 건강검진을 마친 후 최종 합격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다.

현대차, SK, LG 등이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 것과 달리 삼성은 4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대졸 공채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의 채용 규모가 워낙 큰데다 다수의 인원을 상시채용으로 선발할 경우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공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가운데에도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하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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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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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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