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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라방 찍다가... 25층 난간서 춤추던 여성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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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한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춤을 추던 여성이 추락해 사망했다./시안상보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한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난간을 붙잡고 위험천만하게 춤을 추던 여성이 6일 추락사했다고 신징바오가 보도했다.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등에는 이 여성이 생전 마지막 순간에 한 손으로 난간에 매달려 춤 추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날 낮 스(史)모(41)씨는 빨간 옷을 입고 아파트 25층 베란다에서 난간을 붙잡고 춤을 췄다. 웨이보 등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인근 주민들이 춤을 추고 있는 스씨를 발견하고 여러차례 고성을 지르며 말린다. 그러나 스씨는 “영상을 찍고 있는 거예요”라고 대꾸하며 신고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스씨는 사고 발생 아파트 주민이 아닌 여행객으로, 그가 묵고 있던 아파트는 1박 2000위안(35만원)에 불법 대여되고 있었다.

스씨가 춤을 추고 있는 동안 실내에서는 한 남성이 촬영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남성은 스씨에게 “빨리 들어오라”며 “사고가 나면 큰 일”이라고 말했지만 스씨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답했다.

현지 경찰은 스씨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컴퓨터로 작성해 프린트 된 것이라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유서에는 “사후 장기를 기증하고, 화장 후 재를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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