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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4주년 맞은 文 '부정평가' 62%…'콘크리트 지지율' 40%대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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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the300][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PNR 여론조사]文대통령, 긍정평가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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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0%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부정평가는 4·7 재보선에서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확인된 20대에서 특히 두드러지면서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인 40%선이 깨졌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2.4%로 집계된 반면 긍정평가는 35.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단적으로 비교하긴 힘들지만 역대 대통령 취임 4주년과 비교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긍정평가 12%를 시작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14%, 김대중 전 대통령 33%, 노무현 전 대통령 16%, 이명박 전 대통령 24% 등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에 대한 60%가 넘는 부정평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촉발된 성난 부동산 민심에 이어 코로나19(COVID-19) 백신 수급 등에서 국민이 확실히 체감하지 못한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셋값 대폭 인상 여파도 지지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만18세~만20대의 부정평가가 68.1%로, 만 60세 이상 71.3%의 뒤를 이었다. 이는 '공정·정의·평등'를 주창한 문재인정부를 향한 청년층의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만 50대 64.1%, 만 30대 55.1%, 만 40대 47.9% 등의 순으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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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4.19.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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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부정평가는 △대구·경북 74.3% △부산·울산·경남 67.2% △서울 65.1%△강원·제주, 대전·세종·충남북 각각 64.1% 등의 순으로 60%를 넘어섰다. 광주·전남북에서만 부정평가가 46.9%로 50% 이하를 밑돌았고 이 지역의 긍정평가는 51.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자의 각각 80.4%, 74.4%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합격점을 준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96.8%는 낙제점을 줬다. 정의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57.3%)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에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가 선호하는 차기 대선 후보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9.8%로 나타났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74.7%), 정세균 전 국무총리(68.8%),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6.0%) 등의 순이었다.

부정평가자의 97.6%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았다. 이들은 야권 대선 후보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93.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87.6%) 등을 선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6%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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