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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실런저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전주 KCC와 4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42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설린저와 오세근(20점 6리바운드)를 앞세운 KGC는 KCC를 84대 74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설린저는 올 시즌 KBL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정규시즌 6라운드를 앞두고 KGC에 합류한 그는 정규시즌에서 정규리그 10경기에서 26.3점 11.7리바운드를 거뒀다. 설린저 합류 후 KGC는 9승 2패를 기록했다. 한 경기는 결장. KGC는 설린저 합류 전 리그 5위였던 3위까지 뛰어오른 채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활약은 변칠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23.3점 1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에 설린저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기도 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국내선수의 2% 모자란 부분을 설린저가 채워줬다. 우승에서 5할 정도 역할을 해줬다. 설린저 덕분에 국내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다 발휘했다”고 했다. 오세근 역시 “같이 뛰었던 선수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 후 설린저는 “나에게 믿음을 주고 적응을 할 수 있게 도와준 KGC의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동료들이 나를 믿어준 만큼 나도 동료들을 믿고 플레이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백기가 있었는데 기회를 준 KGC 구단과 코칭스태프에게 마음의 빚을 크게 지고 있다. 국내 선수들은 가족과 같은 존재다. 그런 과정 속에서 10연승 역사를 쓴 과정이 모두 소중하고 감사하다.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는 순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설린저의 활약에 많은 이들은 ‘설교수’라고 부르며 환호를 하기도 했다.
설린저는 “모든 강의를 다 수료했나? 모두 졸업했는가? 나의 강의는 모두 끝났다”라고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역대 최고 외국 선수로 불릴 정도로 활약한 설린저는 벌써부터 해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을 필두로 많은 이들이 설린저에게 잔류를 제안하고 있지만 쉽지 많은 않은 상황.
설린저는 “현재는 우승한 순간을 최대한 즐길 것이다. 이후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함께 충분히 이야기를 해보고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라며 “내 뜻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가족들과 충분히 대화를 한 후 할 수 있는 최고의 결정을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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