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블랙박스 영상 분석 중
민간 심해잠수팀 3명, 10일 약 6시간 수중 수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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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9일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소득 없이 마무리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17명은 이날 오전부터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손씨 실종 직전 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휴대전화(아이폰8)를 찾는 작업을 벌였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오후 3시께 수색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도 기동대 등을 투입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 사망의 진상규명을 돕는 자원봉사 민간수색팀 '아톰'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께까지 공원 수풀 등에서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새집, 쓰레기 외 특별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톰 측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 심해잠수팀 3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 가로 200m·세로 100m 구역에서 탐지장비를 이용해 약 6시간 동안 수중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고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진 뒤 2주 가까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손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A씨의 사건 당일 구체적인 행적과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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