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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렌터카 ‘무서운 질주’… 월 1만대씩 성장, 대형 승용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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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8만대… 8개월간 8만대↑
구매 대체 장기렌터 비중 높아져
대형차 증가율 34.52%로 ‘두각’
G80·GV80 등 신차로 수요 몰려
전기차 시대 개막도 ‘성장엔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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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렌터카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7월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올들어 3월말까지 108만대로 늘면서 월 평균 1만대씩 늘고있다. 대형차 선호 현상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렌터카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렌터카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렌터카 등록대수는 총 108만1422대로 지난해 7월 100만대 돌파후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여행에서 주로 이용하는 단기 렌트 보다 차량을 구매를 대체하는 장기렌트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차량의 취득이나 관리, 처분 등에서 직접 구매보다 유리해 기업·관공서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도 늘었다.

렌터카 시장의 성장 동력은 대형 승용차다.

3월말 기준 렌터카연합회에 등록된 승용 렌터카는 총 91만6860대로 이 중 절반을 넘는 48만570대가 중형 차량이다. 그뒤를 이어 대형차가 36만9174대, 경차는 6만6992대 순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증가세만 따지면 대형 승용차가 두곽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 승용차 렌트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9만4743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형 승용차는 5만7356대, 경차는 1만76대 각각 늘었다. 증가율에서도 대형 승용차가 34.52%로 경차(19.59%), 중형 승용차(13.55%)를 앞선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가 렌터카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면서 대형차 부문을 주도했다"면서 "특히 제네시스 G80과 GV80 등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신차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수요가 몰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렌털시장에서 그랜저를 선호하던 3040층이 최근에는 G80과 GV80으로 넘어가고, 쏘나타를 찾던 젊은 층은 그랜저를 선택하는 상황이다.

수입차도 성장세에 주요 요인이다. 2019년 3월 3만5935대이던 수입차 렌터카는 지난 3월말 4만3582대로 7647대 증가했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여전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의 개막도 성장엔진이다. 올해 3월 렌터카 연합회에 등록된 테슬라의 모델3는 총 2888대로 E클래스와 5시리즈에 이어 수입차 렌트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사업인 'K-EV100'을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 렌트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EV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때문에 지난 3월 롯데렌탈, SK렌터카 등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가 K-EV100 참여를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가 확산되면 개인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전기차의 경우 중고로 팔 경우 배터리 가격 산정이라는 변수가 있어 렌트카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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