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이 올해 800만대를 넘어서면서 하반기부터 OLED 사업이 흑자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OLED TV 수요가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는 대세화 초입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55인치 LCD와 OLED TV 패널가격 차이가 지난해 5배 수준에서 현재 2배 수준으로 크게 축소되며 OLED TV가 수요촉진 가격대(sweet spot price)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OLED TV 패널의 독점적 공급 구조를 확보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788만대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은 160만대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2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돼 출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출하량 목표를 올해 800만대, 2022년 1000만대로 잡았다.
특히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시장 자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는 전 세계 TV 업체를 자극해 OLED TV 생태계를 확장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은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출하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는 LG디스플레이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OLED 실적 전망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공매도가 쌓여감에도 지난 6~7일 이틀간 3.1% 상승한 2만4700원에 마감했다. 7일 코스피 종목 중 LG디스플레이가 294억원으로 공매도 금액이 가장 컸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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