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4.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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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여권에서 친문(親문재인)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된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두고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계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오는 9월로 예정된 민주당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가 9월에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는데, 아직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당헌·당규니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경선 룰로 서로가 싸우고 이견을 표출하고, 서로가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절대 보여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지난 6일 친문 핵심인 전재수 의원이 야당의 경선 일정 및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처음으로 경선 연기론을 공개 제기하자 연일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에 이어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은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을 망가뜨리는 일"이라며 강경 대응했다.
급기야 전재수 의원은 7일 이재명계의 반발에 "대선 후보 경선 연기는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 당무위원회 의결 사항이며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정 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해찬 전 대표 등 과거 지도부는 간혹 불거진 경선 연기론을 일축하면서도 다음 지도부에 공을 돌려왔다.
단, 본격화한 당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김두관 의원 등 일각에서 경선 연기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당내 갑론을박이 불가피하다.
송영길 대표 등 현 지도부의 결단이 중요해진 가운데, 송 대표는 현재까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그런 고민은 아직 안 한다. (지도부 인선이) 정비된 후 차분히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에 대한 당내 분란이 격화할 가능성과 내달 예비 경선 등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송 대표가 교통정리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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